천천히 감각부터 익히면 돼요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위로 가 됐죠. 주차장에서 기본 조작부터 시작했어요. 시트 조절도 제대로 못 했는데 키에 맞춰 시트 위치 조절하고 백미러 사이드미러 다 맞췄어요. 액셀 밟는 감각이 정말 낯설었고 브레이크 밟을때 너무 급해서 차가 확 멈추기도 했어요. 그런데 강사님은 웃으면서 처음엔 다 그렇다 며 도와주셨죠. 핸들 돌릴때 어느 정도 돌려야 차가 어느 정도 꺾이는지도 처음엔 감이 아예 없었어요. 이걸 이틀 정도 계속 반복하니 몸이 조금씩 반응하더라고요. 강서운전연수는 이론보다는 직접 해보면서 익히는 방식이라 저한텐 그게 잘 맞았어요. 첫날은 거의 차를 움직였다 멈췄다 하며 익히는 정도였죠. 하지만 그 기본이 잘 쌓이니 둘째 날엔 도로로 나갈수 있었죠. 도로 나가기 전엔 솔직히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출발 버튼 누르기도 떨렸어요. 이튿날 진짜 도로에 나갔어요.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처음엔 신호등 앞에 서는 것도 어찌나 떨리던지요. 좌회전 깜빡이 넣고 대기하는데 뒤에서 빵! 하는 소리에 놀라서 브레이크에서 발이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그때 강사님이 바로 말씀하셨어요. 놀라지 마세요. 가던 길 가면 돼요 그 말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출발했어요. 주행하면서 차선 유지도 힘들고 속도 조절도 어려웠지만 계속 옆에서 짚어 주시니 조금씩 나아졌어요. 강서자차운전연수 셋째 날은 진짜 고비였어요. 차선 변경이 제일 두려웠거든요. 사이드미러로 뒤차 위치 보고 타이밍 맞춰 들어가는 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 뒤차가 가까이 오면 또 멈추고 결국은 계속 같은 차선만 타고 뱅글뱅글 돌기만 했죠. 하지만 강사님은 다 이해하시고 그 느낌이 오기 전까지는 절대 억지로 시키지 않아요 라며 기다려주셨어요. 몇 번 시도하다 성공하니 그제야 좀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날 밤 집에서도 계속 그 느낌을 복기하며 상상했어요. 넷째 날엔 주차 연습 위주로 했어요. 마트 주차장을 그대로 본떠서 골목길에서 좁은 공간 넣기 T자 후진 평행주차 다 해봤어요. 카메라에 만 의존하지 않고 미러 보고 주차하는게 중요하다며 감각적으로 각도 맞추는 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시더라고요. 핸들 반 바퀴 돌리는 감각 기둥 기준점 잡는 법까지 익히니 처음보다 훨씬 수월했어요. 두세 번만에 제대로 넣었을 땐 저도 모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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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운전법을 배우시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