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등하원, 병원, 장보기까지 모두 대중교통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하루가 금세 지나가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운전을 할줄 알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망설임 끝에 강서운전연수를 신청하게 되었어요. 면허증은있긴 했지만, 차를 몰아본 건 정말 오래전 일이었어요. 겉으론 나도 언젠간 하겠지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운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컸어요. 처음 핸들을 잡았을땐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앞차와의 거리만 봐도 불안했어요. 주변에선 학원에 다시 다니라고 조언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학원에서 정해진 코스만 반복하는게 큰 도움이 되진 않을것 같았어요. 실제로는 골목길, 비보호 좌회전, 좁은 주차장 같은 실전 환경이 더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자동차 방문 연수가 가능한 업체를 찾았고, 강사님이 직접 차량을 가져오셔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첫 수업은 화곡동 주택가 주변에서 진행했어요. 조용한 골목길에서 기본 조작부터 차근차근 익혔어요. 사이드미러 조정, 시트 위치 세팅, 기어 조작등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다시 짚어 주시니까 훨씬 마음이 놓였어요. 제 속도에 맞춰 주행이 진행되니까, 긴장했던 마음도 조금씩 풀렸고요. 둘째 날부터는 도로주행에 들어 갔어요. 등촌사거리, 발산역 사거리 처럼 차량 흐름이 빠른 구간에서 연습했는데, 처음엔 솔직히 무서웠어요. 차들이 금방 따라붙고, 차선도 여럿이라 방향 잡기도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강사님께서 초보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차선 변경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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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운전법을 배우시 시작했습니다..